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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꿈꾸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삶

어쩌다 코딩을 접하게 됐지?

19살 때로 돌아가보려고 한다.
단지 성적에 맞춰 경영학과에 진학하게 됐던 순간, 그때의 나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.
현실적인 문제로 기존의 꿈을 접고, 경영학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.
그때 아빠가 컴퓨터공학과로의 전과를 추천해주셨다.
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고, 컴퓨터 다루는 걸 좋아했어서 경영학보다는 컴퓨터공학이 더 맞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.
경영학에 관심이 적었던 나로서는 컴퓨터공학이 훨씬 재밌어 보였다. 그렇게 전과를 결심했다.

전과를 하기 전에 미리 전공 수업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C언어를 수강했다.
난생 처음 접하는 개념들이 너무 어려웠고 이해하기 힘들었다.
다행히도 개발자 출신의 아빠가 많이 도와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배울 수 있었다.
열심히 노력한 끝에 전과에 성공했다. 스스로 결실을 맺어 정말 뿌듯했다.
19살의 나는 큰 좌절감을 맛봤는데, 20살의 나는 큰 성취감을 느꼈다.


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지?

전과를 하자마자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다짐한 건 아니다.
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고 모두가 개발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, 진출할 수 있는 길은 다양했다.
여러 경험을 하다 보면 하고 싶은 게 생기겠지라는 생각으로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.
당시 가장 집중했던 건 전공 공부와 동아리 활동이었다.

대학교 3학년 때,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한 기업의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.
주제는 IoT였다. 생소한 분야였지만, 나는 뭐든 도전하는 걸 즐기는 편이어서 친구의 공모전 참여하자는 한마디에 바로 준비했다.
운이 좋게도 예선에 통과하고 결선에 진출했다. 결선에서 수상 욕심이 들기는 했지만, 구현을 완료하는 걸 목표로 임했다.
내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, 그리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재미를 느꼈다.
의도대로 프로덕트가 동작하는 걸 볼 때마다 신기했다. 밤을 새며 개발했는데, 피곤함보다는 성취감이 컸다. 이 맛에 개발하나 싶었다.
결과적으로 결선에서 우승했고, 혜택으로 방학 인턴십을 얻었다.
그렇게 다가오는 방학에 곧바로 인턴으로 일을 했다.

해당 기업은 네트워크 장비 회사였다. 잘 모르는 분야지만 무작정 도전했다.
따뜻한 팀원분들 덕분에 회사에 빠르게 적응했다. 그러면서 개발자분들이 일하는 걸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다.
실무는 학교와 꽤나 다르다는 걸 느꼈다. 그리고 팀 문화를 접하며 개발자 문화가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다.
이때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고, 돼야겠다라고 다짐했다. 개발자로 살면 적어도 내가 즐기면서 일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.


언제 행복을 느끼지?

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다르다.
나는 단순하게는 맛있는 걸 먹거나 잠을 푹 잤을 때 행복하다.
한편, 꾸준히 노력했고 이에 따라 성취감을 느꼈을 때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때 더 행복하다.
하지만 단순히 인정받는 건 싫다. 확실한 근거가 받침될 때 인정받아야 한다.
결국 내 노력의 성과로 인정을 받을 때 행복을 느낀다.
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할 때도 행복하다. 사람들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게 정말 좋다.
시시콜콜한 얘기든지 개발에 관한 얘기든지, 어떤 말이든 나누는 게 재밌다.

나는 내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크게 대학교와 어학연수라고 생각한다.
당시에 나에 대해 고찰할 시간도 많았고,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생각을 넓혀갔다.
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언제 가장 행복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.


앞으로는 어떻게 살고 싶지?

종합해보면 꾸준하게 노력해서 성취하고, 나름 인정도 받으며,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개발자로 살고 싶다.
내가 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기면서,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.
그렇지만, 꾸준하게 노력하는 게 전제니깐 지치지 않고 몰입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.
이를 위해서는 지금처럼 컨디션 관리도 꾸준하게 하는 개발자여야겠다.

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 중 하나라고 적었다.
이 영향인지, 기회가 있다면 외국에서 일하는 경험도 해보고 싶다.
해외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도 되게 새롭고 짜릿할 것 같다.
다만 지금보다 실력이 더 성장했을 때 경험하고 싶다.

지금까지 글에서 이런저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나열했다.
사실은 수식어가 다 필요 없다.
단순히 가장 나다운 개발자가 되고 싶다.
어떤 모습의 개발자든 결국에는 나니깐.